개인/나의 공연

헤드윅(2014.07.01.)_헤드윅 10주년. 외쳐, 조드윅!!!!!

s우주먼지s 2023. 8. 22. 19:16

내가 사랑하고 또 사랑해 마지 않는 헤드윅!!!!!!!!!!!!!!!!!!!!!!!!!!!!!!!!!

 

사실 처음엔 뭣 모르고, 조승우가 뮤지컬 공연을 한다길래

봐야겠다 얼씨구나- 하고 생각했다.

 

티켓팅이 빡셀 것을 예상하고,

그때 교수님과의 만남이 있었는데 양해를 구해 근처 PC방에서 티켓팅을 했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결국 취소표 티켓팅으로 2층 가운데 앞쪽을 성공을 해서 공연장에 갔는데.

티켓을 찾고 나오니,

한분께서 굉장히 난감한 표정으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티켓을 바꿀 사람을 찾고 계셨다.

 

티켓을 보여주면서 자리를 바꿔줄 수 없냐고 묻자,

그 분께서 1층이라 자리를 바꾸면 그분께서 손해이지 않을까 싶어서 말씀을 드렸더니

상관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난 내 이름이 나온 티켓이 너무 소중했고.

그도 그럴것이 내 인생 첫 뮤지컬이었으니.(그것도 무려 조드윅!)

 

처음엔 거절했는데,

너무 간절해보이셔서 결국 바꾸어 입장을 했다.

 

1층 J열 12번은 단차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무려 통로 좌석이었고!

덕분에 객석 뒤쪽에서 무대로 입장하는 조드윅에게 손을 뻗어 터치를 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뮤지컬 공연이 처음이라 쭈뼛쭈뼛 거리면서 봐서 손도 뻗지 못할 뻔 했는데.

통로석에 있는 분들께서 한결같이 손을 내미시길래,

아 이것도 공연의 한축을 담당하는 입장 퍼포먼스인가 했다.

(그 시즌만 그랬던 것인지, 다른 시즌에는 없었다...ㅠㅠ)

 

암튼 그 분 덕분에 조승우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손 잡은 게 인상 깊었는지, 그날 후기도 이렇게...

근데 백암아트홀은 아무리 봐도 대형은 아닌데, 그 당시에는 본 게 별로 없어서 당연히 대형인 것으로 생각했다.

(조승우가 나오는데 당연히 대형이라고 생각하지 뭐...ㅎ...ㅎㅎ)


무대 위의 조승우는 진짜 날라다니더라.

이전에도 공연을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내 공연 관람은 헤드윅을 보기 전과 본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대충격, 그 자체.

 

그 당시 분명 후기를 진짜 상세하게 일기장에 적어놨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왜 없는 거야... 대체...

드문드문 작성한 후기들이 있는데 조드윅은 왜 안 보이냐구...ㅠㅠㅠ

 

너무 충격적이었던 게 뭐냐면,

진짜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는 게 보면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헤드윅 공연 자체가 애드리브도 많이 들어가는 공연인데,

 

와.. 그 날은 관객들도 진짜 찐 뮤덕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조드윅이 뭐 해줄까? 이야기 하니, 관객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덕분에 나는 귀호강을 했다.

내가 생전에 조승우가 랩하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고.. 으엉엉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무슨 핫브레이크? 가 있었는데. 그건 기억이 잘 안난다..ㅠㅠㅠㅠ

(갑자기 뜬금없이 핫브레이크가 왜 나와..? 이러겠지만,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냥 내 머릿속에 그렇게 남아있어요...)

 

아, 또 공연 중간에 조승우가 밀녹을 하는 사람을 발견했는지,

그런 거 하지 말라고 엄청 단호하게 말하는 데.

오.. 무서웠다.

 

그나저나 진짜 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나였으면 심장 쫄려서 못했을 텐데.

 

 

아무튼 헤드윅을 보면서,

진짜 좋은 의미로 큰 충격을 받았다.

 

오글거리지만,

나는 앞으로 뮤지컬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확신도.

 

 

오죽했으면

거의 10년 가까이 내 지갑은 이걸로 고정.

 

너덜너덜해졌지만,

안돼, 보낼 수 없어... 

 

보이나요, 내 진심..?

나는 언제나 헤드윅에 진심이라구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