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장르는 청소년 문학이나, 어른들이 읽어도 손색하지 않을 정도로 마냥 희망을 노래하지는 않는, 뻔하디 뻔한 엔딩으로부터 벗어난 작품이다. 엄청나게 흥미롭다거나 흡입력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등장인물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어서 좋았다. 친구가 보는 앞에서, 선지가 담긴 통을 동생이 잘못 건들여 넘어져서 그 위에 널브러지고 그걸 아까워하며 허겁지겁 들통에 담는 모습이 내 머릿 속에 그려졌을 때에는 수원이처럼 분통을 터뜨리면서 동생이 너무나도 미웠고, 동생이 누나에게서 물려받은 오로라 공주 신발이 커서 뛰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엔, 가난이 미웠다. 수원이가 아빠의 차도를 위해, 돼지 족을 사서 고아 먹으면 낫는다는 말을 듣고 한푼 두푼 모으는 그..